개발일지 3일차 (상): 라즈베리 파이에 무선랜 연결하기 II

김쿼티입니다.

원래 여기까지 하고 자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, 어제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.

이런 중요한 작업을 가볍게 넘어간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...

나도 이게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지 ㅂㄷㅂㄷ... 일단 독자 분께서 알려주신 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.

[지난 이야기]

라즈베리 파이로 초기 설정까지 마친 김쿼티는 무선랜 연결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,
가진 모든 수를 동원해 봐도 불가능하자 급기야 독자들에게 구걸하기 시작하는데...

*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3일차 개발일지는 두 편에 걸쳐 업로드됩니다. *

당연히 라즈베리 파이를 부팅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은

raspi-config

였습니다. 여기서 국가 설정을 할 수 있으니까요.

방향키로 잘 조작해서 Localisation Options에 들어간 뒤,

Change Wi-Fi Country에 들어가면 될 것 같네요.

그러면 국가를 선택하는 창이 나오고, 우리는 이 중에서 미국을 선택할 겁니다. 아니, 선택하세요. 선택하라고. 나처럼 되기 싫으면.

그런 다음 확인해 볼 곳은

sudo nano /etc/wpa_supplicant/wpa_supplicant.conf

입니다. 국가 설정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.

국가는 미국으로 잘 설정되어 있고, 와이파이 SSID 잘 되어 있고, 암호화된 패스워드까지 잘 적혀 있습니다. 좋네요.

그럼 이제 재부팅을 하고 ipconfig를 열면 당연히 무선랜이 연결되어 있겠...

무엇; (정상적으로 무선랜이 연결되어 있다면 wlan0 부분에 IP 주소가 나타나야 함)

진짜 다 포기할까 싶던 찰나에 혹시 뭔가 잘못된 게 있나 싶어서

sudo nano /etc/wpa_supplicant/wpa_supplicant.conf

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들어갔는데...


아까 사진에서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, 와이파이 SSID가 SK_WiFi4513이 아니라 SK_WiFi4513"으로 되어 있더군요. 따옴표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.

영광의 장면을 한번 더 보도록 할까요?

네... 따옴표가 두 개였습니다.

여기서 재부팅을 하고 다시 ipconfig 커맨드를 입력하니

잘 됩니다!

편—안

이제 진짜로 무선랜 연결이 잘 이루어졌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

라즈베리 파이에서 로그아웃한 후(간단히 sudo reboot 커맨드로 했습니다), 아까 부여받은 IP 주소로 접속을 시도했습니다.

잘 접속이 됩니다.

이 과정은 이제 라즈베리 파이에 전원만 공급해 주면 랜선을 꽂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. 실로 엄청난 거죠!

매일 라즈베리 파이 개발할 때마다 컴퓨터 켜고, 라즈베리 파이 전원 꽂고, 랜선 연결하고...

– 하편에 계속